10년 전 만화로 공개되어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작품 <족쇄: 두 남매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역대급 매운맛🩸🩸🩸🩸🩸으로 알려져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어요. 그 만화가 오랜 기다림 끝에 소설로 출간되었습니다. 만화와 소설을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베테랑 전혜진 작가님의 손끝에서 소설로 재탄생한 두 남매의 지독한 사연을 지금 소개해드립니다.
#1
어느덧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앳된 소녀, 나현. 그녀는 눈을 잠은 채 거실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모든 일상의 소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곧 문 너머에서부터 가까워질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를, 5년간 한번도 울리지 않은 벨 소리를 기다립니다.
띵동-
벨이 청아하게 울리자 나현은 서둘러 달려가 찾아온 이를 맞이합니다.
"잘 돌아왔어, 오빠."
가늘고 색소가 적은 머리카락,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한 듯 하얀 이마 그리고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 찾아온 이는 그녀의 오빠 준현. 참혹한 비극을 겪고서, 5년 만에 출소해 가족에게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2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준현. 그는 열 살 무렵 서윤병원 집안에 들어온 뒤부터 쭉 이복동생인 나현과 서로 의지하며 자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현과 준현은 그 어떤 남매보다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재회 또한 애틋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들의 새 일상은 시작되자마자 부서집니다.
"당장 우리 오빠한테서 손 떼!"
서윤병원 일가 사람들은 준현이 출소하자마자 찾아오고, 나현은 그들에게서 오빠를 보호합니다. 그러나 연달아 들이닥치는 그들을 전부 막아내지는 못합니다. 그들은 왜 준현을 위협하는 걸까요?
"오빠 좋아하네. 제 부모 죽인 새끼인 거 잊었어?"
#3
5년 전 그날, 준현은 제 손으로 부모를 죽였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하려 하고 어머니가 방관하자 일을 저질렀고, 여러 정황으로 참작되어 이르게 출소한 것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뭐? 네가 서윤병원을 물려받는다고?"
집안사람들이 준현을 괴롭히는 이유는 그뿐이 아닙니다. 서윤병원의 원장인 조부 서필환이 별안간 남매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증여한다고 선언한 것이 분노에 불을 지른 것이었죠.
집안사람들의 행패가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의문스러운 한 남자가 남매의 주위를 맴돕니다.
#4
"5년 전 사건 말이야, 알려진 게 전부가 아니지?"
서윤병원 일가를 들쑤시며 5년 전 사건에 대해 캐묻고 다니는 남자. 의미심장한 그의 행동에 준현은 혼란스러워하고 나현은 왜인지 초조해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가 평생 숨겨온 집안의 치부까지 알게 된 남매는 커다란 절망에 빠집니다.
나현은 오빠를 지키기 위해 집안사람들과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5년 전 그날의 비밀을 비밀로 남겨두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신기 없는 무녀의 괴력난신 수사 활극 <감찰무녀전>을 곧 오디오북으로 만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오디오북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기 때문이죠! <감찰무녀전>은 감찰무녀 출신인데 귀신을 보지 못하는, 이른바 '가짜 무녀' 무산의 탐정기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오컬트의 매력이 듬뿍 담긴 소설이에요. 생생한 서스펜스로 재탄생할 역사추리소설 <감찰무녀전>의 오디오북을 기대해주세요.😘
이웃집(?) 소식이지만 너~무 기쁜 일이라 소개해드려요. 고즈넉이엔티의 웹소설 레이블인 블랙피치의 신작 <부부교습>이 리디 e북 역사로맨스 분야에서 베스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선한 소재라는 호평에 힘입어 사랑을 듬뿍 받았고 외전 연재까지 확정되었어요. 로맨스 웹소설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살짜쿵 추천드립니다.🧡
넉넉 코멘트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위터에는 여전히 <족쇄>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그리고 치명적인 캐릭터들에 빠져서 읽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에요. 더 재밌는 사실은 작가님이 명절마다 <족쇄>를 적극 추천하신다는 점😂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작가님 인터뷰 영상을 클릭!📺
가족, 집안 문제만큼 복잡한 게 없죠. 친남매도 아닌 이복남매. 자신의 친부모를 죽인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니…😥 세상이 온통 두 남매를 손가락질하고 비난해도, 자신들에게 채워진 족쇄를 벗어나려는 모습이 참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나현이 가족들과 싸우는 과정이 그렇게 짜릿(?)하다는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