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쉼'이 되어줄 이야기들

휴가지에서 만나는 책들은 일상에서 접하는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몸과 마음이 느슨해진 휴가지에서 책을 읽으면 왜인지 이야기가 더 풍부하게 다가오고 더 잘 흡수되는 듯해요. 그래서 저는 정신없이 흘러간 휴가의 막바지에 나만의 공간에서 고요하게 책 읽는 시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책은, 휴가 속 진정한 ‘쉼’이 되어줄 다섯 가지 이야기입니다.

고단한 인생에 휴가 같은 100일을 선물 받는다면 어떻게 쓰고 싶나요? 두 번째 추천 소설은 이런 선물 같은 휴가를 받은 노인과 청년의 이야기 『백일청춘』입니다. 젊음과 끓는 피, 열정은 있지만 돈이 너무 없는 학생 유식과 사회적 지위와 돈을 쌓아 올리는 동안 건강과 청춘은 모두 잃어버린 석호는 알 수 없는 사고로 하루아침에 영혼이 뒤바뀌어버립니다.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으면 백 일 후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각자에게 주어진 기적 같은 100일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그토록 원했던 젊음과 돈으로 잠시나마 화려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요? 길지 않은 여러분의 휴가도 후회 없이 반짝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름휴가와 떼 놓을 수 없는 건 바다, 바다와 떼 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수영복이 아닐까요? 여름휴가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수영복을 입기 위해서는 사실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 추천 소설 『스키니 시티』는 외모 지상주의의 끝판왕, ‘날씬한 사람만이 가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외모에 따라 시민들의 계급을 나누는 도시 ‘스키니 시티’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룬 유쾌한 미스터리 소설이에요. 살찐 사람들은 바이러스 취급을 받고 심지어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뚱뚱한 사람들을 관리해준다는 '캠프'로 무작정 끌고가기도 합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경종을 울리는 소설은 거울 앞에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예요. 세상엔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피부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들이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한 여름 휴가지에서 읽기 좋은 소설 다섯 편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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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이엔티의 여름은 하반기에 여러분에게 더 재미있고 좋은 책들을 선보이기 위한 더욱 뜨거운 시간이 되겠죠? 앞서 소개해드렸던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작가의 충.격.적.인 두 번째 단편집을 포함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넉넉레터를 통해 소개될 그날을 고대하면서 우리 다 같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