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유튜버, 유튜브계 폭주족, 물불 안 가리는 악당,
사이버렉카 사악니.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더라고요.
얼굴에 왼쪽 입꼬리를 따라 긴 흉터가 나 있거든요.
누군가가 입을 찢었다가 꿰맨 것처럼, 꼭 조커처럼.
그 흉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사악니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여길 이렇게 만든 놈을 만났어, 오늘. 그 얘기를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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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 마음을 두드리는 이야기, 넉넉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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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찍먹소설은 먼저 소개해드린 힐링SF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과 사뭇 다릅니다. 완연한 봄을 맞으며 따듯하게 데워졌을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 넘치도록 뜨겁게 달궈드릴게요.🔥
제목은 <렉카 김재희>.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되시나요? 네, 최근 유명 아이돌 소속사가 강경하게 대응하며 크게 알려진 사이버렉카(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의 이야기입니다. 오랫동안 그들의 행태에 시달려온 아이브에 이어 뉴진스도 법적 대응에 나셨죠.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사이버렉카의 신원을 확보하고 승소를 거두자 그 선례에 힘입어 연예계 곳곳에서 칼을 빼든 거예요. 이쯤 되니 궁금해집니다. 악의적으로 콘텐츠를 퍼다 나르는 그들은 누구일까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가길래(😡...) 그렇게 악행을 일삼을 수 있는 걸까요?
궁금해서 저희가 데려왔습니다. 150만 사이버렉카 사악니이자 방구석 히키코모리인 김재희, 조회수의 늪에 빠져 살다 연쇄살인에 휘말리고 만 그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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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사이버렉카 사악니, 본명 김재희는 어느 날 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사악니 님, 제 연락 받고 놀라셨죠?"
평소 팬이었다는 여캠 BJ '불체자', 채기쁨의 유혹에 넘어간 재희는 신상이 까발려질 위기에 처합니다. 빠른 눈치로 대처한 덕에 겨우 신상 노출을 막을 수 있었죠. 그런데 그다음 날,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얼굴 깐다고 나대더니 지가 먼저 나락 갔네. 의문스러운 비보였지만 잘못한 게 없으니 죄책감도, 동정도 느끼지 않는 재희. 경찰까지 찾아와 추궁하니 억울할 뿐입니다.
"형사님, 제가 피해자예요. 멀쩡한 남자 불러다 놓고서는 카메라 켜고 쇼를 했다니까요?"
하지만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하룻밤 새에 사악니가 채기쁨의 자살에 관여했다는 몰아가기 영상이 급속도로 퍼진 것입니다. 그는 해명에 나섭니다.
"저는 고인이 된 불체자 님의 죽음과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거짓된 루머를 양산하는 유튜버들, 선처 없는 고소 진행 중입니다. 눈치 챙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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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결백을 주장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잊히는가 싶을 즈음, 200만 유튜버인 '두환이'가 논란을 재점화하자 댓글창은 다시 불타오릅니다.
'굳이, 왜? 죽은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
재희는 황당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대형 유튜버를 저격해서 조회수를 뽑아내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작정하고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에게서 짧은 메일이 도착합니다.
"사악니, 경고하는데 이 일에 끼지 말아요. 당신 다칠 수 있어요."
다칠 수 있다고? 헛소리라고 생각한 재희는 메일을 공개해 조롱합니다. 제목은 '두환의 비겁한 협박'. 조회수가 미친 듯이 올라가는 걸 보니 재희의 승리가 분명했죠. 하지만 재희는 왜인지 찜찜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합니다.
곧 두환이,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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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이나 퍼부을 줄 알았는데, 두환은 별안간 재희에게 합방(인터넷방송 BJ나 유튜버가 서로 만나 함께 방송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앙금은 남아 있었지만 200만 대형 유튜버와의 합방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재희는 냉큼 제안을 수락하고 그의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라이브에 젬병인 재희는 겨우 방송을 마칩니다. 진이 빠져 서둘러 두환의 집에서 나왔다가 이내 사악니의 트레이드마크인 가면을 두고 왔다는 걸 깨닫고 그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두환, 나 가면을 두고 갔네."
이상하게도 그의 집 문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넘어서는 순간, 재희는 뭔가 오싹한 기분을 느낍니다. 허전한 목덜미의 감각과 비릿한 냄새. 화장실 문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의미심장한 불빛. 그곳으로 홀린 듯 다가가 그 문을 열고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아아악…!!!"
누군가 보라고 전시해둔 것처럼, 입이 찢어진 채 살해당한 두환이의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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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현장에 있던 재희는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그 어디에서도 증거 하나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비난합니다. 신상까지 곳곳에 퍼지자 재희는 사악니로서의 활동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재희는 채기쁨의 쌍둥이 동생인 채수리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채수리가 범인일까? 두환은 죽기 직전까지 채기쁨을 모욕했으니 채수리라면 죽일 명분이 있는데….'
그녀를 의심하는 사이 가까운 곳에서 또다시 살인이 벌어집니다. 재희는 이번에도 시체를 처음으로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가와 마주칩니다. 참혹한 죽음의 현장에 있던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채수리였죠.
'역시, 채수리 저년이었어!'
확신은 불같이 차오르고서, 순식간에 차갑게 식고 맙니다. 그녀가 범인이라면 다음 타깃은 분명 사악니일 테니까요. 지금 위험한 건 그 누구도 아닌 김재희 자신일 테니까요.
"대답해. 네가 우리 언니 죽였어?"
차디찬 채수리의 질문에 재희는 얼어붙습니다. 재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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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현실 묘사, 도발적인 캐릭터와 블랙유머, 폭주하듯 거침없는 전개
케이스릴러 2024년 첫 번째 신작!
거짓으로 혐오를 확산하던 사이버렉카는 왜 연쇄살인에 휘말리게 된 걸까요?
이 끝을 알 수 없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렉카 김재희>에서 그 전말을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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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설에는 파괴적인 에너지가 있어요."
읽어보기 전에, <렉카 김재희>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고요?
궁금하실 독자님들을 위해 작가님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영화와 소설을 넘나드는 ⭐종횡무진 스토리텔러⭐ 김달리 작가님의 꿀잼 비하인트 스토리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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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동명 만화의 원작소설 <족쇄: 두 남매 이야기> 출간이 결정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나왔던 웹툰 ‘이두나!’의 민송아 작가님이 처음으로 출간하신 단행본 만화의 원작이에요. 독자들에게 "금기를 부수는 미친 이야기", "짜릿한 자극이 휘몰아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었죠. 기다리셨을 여러분을 빨리 만나기 위해 표지 일러스트로 만든 굿즈와 함께 예스24에서 펀딩을 하고 있어요! 더불어 트위터에서 시~원한 커피를 드리는 펀딩 소식 RT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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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시의적절하고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단숨에 읽었어요! 책을 덮을 때는 하루종일 넷플릭스 몰아보기를 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해졌답니다😵
작가님이 김재희 역할로 고경표 배우님을 캐스팅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배우님이 직접 고즈넉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눌러주셨어요!!😝 배우님이 연기할 김재희,, 저 벌써 기대해도 될까요~? (망붕렌즈 장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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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만 읽어도 도파민 최고치!💥 계속되는 급커브 같은 이야기들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조회수만 쫓는 세태를 보여주는 거 같기도 해서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작가님 인터뷰 영상도 너무 재밌어서…. 미운 주제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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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오늘의 두드림은 어떠셨나요?
이번 찍먹소설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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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레터 KnockKnock@gozkn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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